쉐보레가 2025년형 트래버스의 라인업을 대폭 개편하며 미국 대형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연식 변경을 넘어 브랜드의 시장 전략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하이 컨트리(High Country)' 트림의 재도입이다. 3세대 모델 출시와 함께 사라졌던 이 최상위 트림의 부활은 쉐보레의 고급화 전략을 여실히 보여준다. 하이 컨트리 트림은 기존 RS 트림의 요소들을 계승하면서도, 크롬 도금 도어 핸들, 광택 블랙 그릴, 22인치 알로이 휠 등 고급스러운 외관 디테일을 더했다.
내부에는 제트 블랙과 브론즈 액센트 또는 스카이 쿨 그레이 액센트 중 선택 가능한 인테리어,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가죽 시트, 통풍 및 열선 기능이 탑재된 앞좌석 등 프리미엄 요소들이 대거 적용되었다. 17.7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11인치 디지털 계기판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는 기존 엔트리 모델이었던 LS 트림을 라인업에서 제외시켰다. 이로 인해 LT 트림이 새로운 기본 모델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는 불가피하게 트래버스의 진입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2024년형 모델 기준 가격 구조를 살펴보면, LS 트림(기존 엔트리 모델)은 $40,995(약 5,400만 원), LT 트림(신규 엔트리 모델)은 $43,395(약 5,700만 원), Z71 트림은 $47,795(약 6,300만 원), RS 트림(최상위)은 $57,595(약 7,600만 원)이었다. 2025년형 모델의 정확한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엔트리 모델의 가격이 최소 $43,395(약 5,700만 원)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라인업 개편은 쉐보레가 트래버스를 통해 더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고급 트림 강화와 저가 모델 퇴출은 단기적으로는 판매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고물가, 고금리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구매력 저하가 우려되는 만큼, 이러한 고급화 전략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경쟁 브랜드들의 대응과 함께 미국 대형 SUV 시장의 판도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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