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야심차게 선보인 대형 SUV 'GV80'이 2024년 상반기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GV80은 올해 상반기(1~6월) 총 3만 8752대가 판매되었다. 국내에서 2만 3812대, 해외에서 1만4940대가 팔렸으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1만91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러한 판매 호조는 전 세계적인 SUV 선호 현상과 지난해 10월 출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제네시스 브랜드 내 SUV 판매 비중이 55.9%로 세단(44.1%)을 앞서고 있다.
GV80의 가격은 출시 이후 꾸준히 상승해왔다. 2020년 출시 당시 6,067만원에서 6,951만원이었던 가격대가 2024년식 모델에서는 6,930만원에서 7,83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2020년식 최상위 트림 가격(6,951만원)과 2024년식 기본 트림 가격(6,930만원)이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현재 GV80은 2.5 가솔린 터보, 3.5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모델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으며, 최근 공개된 쿠페형 모델 'GV80 쿠페'는 기본 트림이 8,255만원부터 시작해 최상위 트림은 9,190만원에 달한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GV80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오너 평가에서 평균 8.8점(10점 만점)을 기록했으며, 특히 디자인(9.8점), 주행성능(9.6점), 거주성(9.5점)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GV80의 디자인은 전면부의 웅장한 그릴과 MLA(Micro Lens Array) 헤드램프, 후면부의 세련된 크롬 장식 등으로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실내에는 27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첨단 기술과 럭셔리함을 동시에 구현했다.
제네시스 GV80의 이러한 성과는 한국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럭셔리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GV80이 국내외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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