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통신장비 거인 화웨이와 손잡고 프리미엄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BYD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고급 SUV '바오8'에 화웨이의 최신 자율주행 시스템 '첸쿤 ADS 3.0'을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BYD가 럭셔리 브랜드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팡청바오' 등의 올해 상반기 판매 비중이 전체의 5%에 그쳤기 때문이다. 반면 화웨이에게는 자동차 산업 내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미 폭스바겐 그룹의 아우디도 중국 시장용 전기차에 화웨이의 기술을 채택한 바 있다.
3분기 이후 출시 예정인 '바오8'은 화웨이의 첸쿤 ADS 3.0을 탑재한 첫 차량이 된다. 이 시스템은 "인간과 같은,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복잡한 주행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시스템을 탑재한 '바오8'의 예상 가격은 50만 위안(약 9,300만 원)으로, 그레이트월 모터의 '탱크 700 Hi-4-T' 등 기존 고급 SUV와 정면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BYD는 그동안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가성비로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 왔다. 최근 자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개발에 투자를 늘렸지만, 고급 모델에서는 외부 공급업체의 기술에 의존해 왔다. 이번 화웨이와의 제휴는 BYD의 고급화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지름길로 분석된다.
이번 BYD와 화웨이의 전략적 제휴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자국 기업들의 기술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향후 중국 브랜드의 고급화 전략과 기술 혁신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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