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업체 체리(Chery)가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풀윈 T10(Fulwin T10)'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7월 20일 체리는 풀윈 T10이 "연료 탱크와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한 상태에서 재충전 없이 주행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최장 거리" 부문에서 새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7월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도전에서 풀윈 T10은 중국 윈난성 샹그릴라를 출발해 쿤밍, 바이서, 잔장을 거쳐 주하이에 도착했다. 총 주행 거리는 2,100km 이상으로, 기존 기록을 300km 이상 경신했다.
이번 기록은 중국 자동차 업계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앞서 7월 12일에는 BYD의 팡청바오 브랜드가 오프로드 SUV '바오 5'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최고 도달 고도 5,980m를 기록하며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풀윈 T10의 주요 제원을 살펴보면, 차체 크기는 4,850/1,930/1,712mm(길이/너비/높이)이며 휠베이스는 2,820mm다. 5인승 모델의 공차 중량은 1,935kg, 6인승 모델은 2,028kg(2WD) 또는 2,069kg(4WD)이다.
동력계는 체리의 '쿤펑 수퍼 하이브리드 C-DM'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4륜 구동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 455kW(약 610마력), 최대 토크 96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2륜 구동 모델은 280kW(약 375마력), 610Nm를 낸다. 이 시스템은 1.5리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엔진 단독으로는 115kW(약 154마력), 220Nm의 출력을 낸다.
배터리는 CATL에서 공급받은 34.46kWh 용량의 팩을 사용하며, 에너지 밀도는 150Wh/kg이다. 순수 전기 주행 거리는 CLTC 기준 210km 또는 200km로, 각각 연비 5.75L/100km와 6.8L/100km에 해당한다. 급속 충전 시 71kW 출력으로 30%에서 80%까지 18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실내에는 24.6인치 곡면 스크린(계기판 및 중앙 제어 화면 겸용)과 50인치 AR-HUD가 장착되어 있으며, 퀄컴 스냅드래곤 8155 칩으로 구동된다. L2.5 수준의 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도 탑재되어 운전자 피로도 모니터링, 도어 열림 경고, 사각지대 모니터링, 후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통행 경고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풀윈 T10은 7월 25일 공식 출시 예정이며, 5인승과 6인승, 그리고 2륜 구동과 4륜 구동 옵션이 제공될 예정이다. 한국 시장 진출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기록 달성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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