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플래그십 전기 SUV 'GV90'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2026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GV90의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이는 한국 자동차 역사상 최초의 F세그먼트급 대형 SUV가 될 전망이다.
GV90의 콘셉트카인 '네오룬'(Neolun)은 지난 3월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첫선을 보였다. 네오룬은 미니멀리즘을 강조한 '환원주의 디자인'을 채택해 고급스러움과 혁신성을 동시에 표현했다. B필러가 없는 필러리스 디자인과 코치 도어 등 혁신적인 요소들이 눈길을 끌었다.
내부는 한국의 환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다. 로얄 인디고 캐시미어와 천연염료를 활용한 퍼플 빈티지 가죽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온돌에서 영감을 얻은 저전력 고효율 난방 시스템 등 첨단 기술도 적용됐다.
GV90은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M'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최근 포착된 테스트 차량은 GV80을 개조한 것으로 보이며, 완전히 막힌 라디에이터 그릴을 통해 순수 전기차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제네시스는 GV90의 포지셔닝을 프리미엄급에서 준 럭셔리급으로 격상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가격대도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롤스로이스 스타일의 코치 도어를 적용한 스페셜 모델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GV90은 울산 신설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2026년 2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4월 유럽, 6월 북미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배터리는 SK온에서 공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의 이번 도전은 글로벌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GV90의 성공 여부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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