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가을 공개된 GV80 쿠페의 가격이 최근 발표됐는데, 놀랍게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BMW의 대표 모델 X6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GV80 쿠페의 기본 모델 가격은 79,950달러(약 1억 1,000만 원)로 책정됐다. 이는 일반 GV80보다 21,250달러(2,900만 원)나 비싸며, BMW X6보다도 5,450달러(700만 원) 높은 수준이다. 다만 메르세데스-벤츠 GLE 쿠페의 AMG 라인업보다는 1만 달러 (1,300만 원) 가량 저렴하다.
이처럼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GV80 쿠페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외관은 LED 조명과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20인치 알로이 휠 등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실내는 27인치 OLED 디스플레이, 뱅앤올룹슨 오디오 시스템 등 최고급 사양으로 무장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이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기능들이 대거 탑재됐다.
파워트레인도 강력하다. 기본 모델에는 375마력의 3.5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됐으며, 상위 모델인 'e-Supercharger' 버전은 48V 전기 슈퍼차저를 추가해 409마력까지 끌어올렸다.
제네시스의 이 같은 도전은 미국 럭셔리 SUV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이제는 단순히 가성비 좋은 차가 아니라,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정면 승부를 벌일 수 있는 수준에 올랐다"라고 평가했다.
GV80 쿠페의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제네시스의 이번 행보는 한국 자동차 브랜드의 위상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가 미국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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