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슈퍼카 제조사 람보르기니가 신형 모델 '테메라리오(Temerario)'를 미국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공개하였다. 테메라리오는 10년 이상 람보르기니의 주력 모델이었던 '우라칸'의 후속 모델로, 슈퍼카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메라리오의 핵심은 강력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있다. 기존 우라칸의 자연흡기 V10 엔진을 대신하여 트윈터보 V8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를 조합, 최고출력 907마력(PS)을 달성하였다. 이는 우라칸 대비 45% 향상된 수치로, 경쟁 모델인 페라리 296 GTB(830마력)와 맥라렌 아르투라(680마력)를 모두 상회하는 성능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V8 엔진의 회전 한계다. 람보르기니는 터보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1만 rpm까지 회전이 가능한 엔진을 개발하여 기술력을 과시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성능 향상에는 중량 증가라는 대가가 따랐다. 테메라리오의 공차중량은 1,690kg으로, 우라칸보다 268kg 증가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0-100km/h 가속 시간은 2.7초로 우라칸(2.9초)보다 0.2초 단축되었으며, 최고속도는 343km/h에 달한다.
테메라리오는 전기차 주행이 가능한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하였으나, 3.8kWh의 제한적인 배터리 용량으로 인해 전기 주행 거리는 매우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관 디자인은 최근 공개된 V12 모델 '레부엘토'와 유사한 실루엣을 보이나, 좀 더 절제된 모습을 띄고 있다. 내부에는 최신 디지털 계기판과 세로형 터치스크린, 다양한 주행 모드 선택 기능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되었다.
람보르기니 측은 테메라리오의 가격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페라리 296 GTB와 유사한 40만 달러(약 5억 4천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메라리오의 등장은 슈퍼카 시장이 전동화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동시에 중량 증가와 같은 기술적 과제도 함께 대두되고 있다. 향후 람보르기니가 이러한 난제를 어떻게 극복하고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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