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브랜드 마이바흐가 처음으로 오픈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주 공개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680 모노그램'은 마이바흐 브랜드 최초의 컨버터블 모델로, 럭셔리 세단과 SUV에 주력해왔던 마이바흐의 새로운 도전을 보여준다.
SL680 모노그램은 기존 메르세데스-AMG SL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지만, 마이바흐 특유의 럭셔리한 요소들을 대거 추가했다. 차체 곳곳에 마이바흐 로고를 새기고, 크롬 장식을 풍성하게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한층 강조했다. 특히 보닛 중앙을 가로지르는 크롬 핀은 클래식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요소로 눈길을 끈다.
파워트레인은 AMG SL63와 동일한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77마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마이바흐답게 정숙성과 승차감에 초점을 맞춰 엔진 마운트를 더욱 부드럽게 설계하고, 서스펜션을 편안하게 조정했다. 배기음도 "소음 최적화"를 거쳐 더욱 조용해졌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0-100km/h 가속 시간은 4.1초로 SL63(3.6초)보다 다소 느려졌지만, 최고 속도는 여전히 260km/h에 달한다. 마이바흐 관계자는 "순수한 성능보다는 럭셔리한 주행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실내는 크리스탈 화이트 나파 가죽으로 도배되어 최상의 고급감을 자랑한다.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마이바흐 전용 그래픽으로 꾸며졌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2인승 구조를 채택했다는 것이다. 기존 SL의 2+2 시트 구조 대신 뒷좌석을 없애고 에어로다이내믹 커버를 설치해 스포티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나, 유럽에서는 2025년 봄부터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SL680 모노그램의 등장은 초고가 럭셔리카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준다. 세단과 SUV 위주였던 초고가 시장에 스포츠카의 감성을 더한 새로운 카테고리가 생겨난 것이다.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등 경쟁 브랜드들의 대응이 주목되는 가운데, 국내 초고가차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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