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

벤츠보다 2000만 원 싸진 BMW 합리적인 전략인가?

구름을 달리다 2024. 1. 1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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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E클래스 출시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가격 정책을 변경했습니다. BMW의 신형 5시리즈 할인 폭은 기존 평균 50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확대되었습니다. 현재 BMW 5시리즈는 6880만 원에서 8870만 원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벤츠 E클래스의 기존 모델이 7050만 원에서 1억 2980만 원 사이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가격 차이를 보입니다. 벤츠의 신차 가격이 1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BMW와 벤츠 간의 가격 차이는 최대 2000만 원까지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BMW는 이러한 가격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bmw i5
신형 벤츠 e클래스

 

하지만 가격 할인 전략은 고급차 브랜드로서의 BMW의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BMW의 이번 전략은 단기적인 판매 증가를 노리고 있지만, 고급차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exclusivity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희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고급차 브랜드의 가치는 단순한 성능이나 디자인뿐만 아니라 브랜드가 지니는 상징성과 독창성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bmw X5 M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차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소비자에게는 매력적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브랜드의 독특한 정체성과 가치를 손상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고급차 브랜드의 장기적인 시장 위치와 충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bmw X6 M

 

이와 대비되는 전략으로 토요타는 할인을 통한 가격 경쟁보다는 제품의 품질과 다양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토요타는 준중형 SUV, 준대형 세단, 미니밴 등 다양한 세그먼트의 신차를 출시하며 시장의 요구에 부응했습니다. 렉서스 역시 전기차 및 SUV 라인업을 강화하여 고급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브랜드의 가치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고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토요타 프리우스

 

BMW는 단기적인 판매 증대와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목표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고급 브랜드로서의 장기적 가치와 이미지 유지에 더욱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제품의 독창성과 품질을 강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향후 점유율 향상에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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