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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아우디 Q8 e-트론, 내년 2월 생산 중단...800V 신형 전기차로 승부수

구름을 달리다 2024. 11. 2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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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첫 순수 전기차이자 플래그십 전기 SUV인 'Q8 e-트론'이 내년 2월 벨기에 브뤼셀 공장에서 마지막 생산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4년여 만의 이른 퇴장이다.

Q8 e-트론의 생산 중단은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특히 최신 800V 전기차 아키텍처를 채택한 경쟁 모델들과의 기술 격차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Q8 e-트론은 2019년 'e-트론'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됐다. 4.92m에 이르는 웅장한 차체와 고급스러운 실내, 첨단 에너지 회수 시스템 등으로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독일에서는 연간 1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MLB Evo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400V 아키텍처는 Q8 e-트론의 가장 큰 약점이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800V 급속충전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점이 판매 부진의 결정적 원인으로 분석된다.

브뤼셀 공장 폐쇄도 생산 중단을 앞당긴 요인이다. 도심 인접으로 인한 물류 비효율과 공장 매각 실패로 3,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이 공장의 향후 운영이 불투명해졌다.

2026년 이후에는 차세대 플랫폼을 적용한 후속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기지는 멕시코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Q8 e-트론의 퇴장은 아우디의 전기차 전략 재편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 아우디는 800V 시스템을 탑재한 Q6 e-트론 등 신형 전기차를 통해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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