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브랜드 최상위급 플래그십 SUV 'LX 700h'를 한국 시장에 선보였다. 렉서스코리아는 17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 성수에서 미디어 포토세션을 열고 4세대 'LX 700h'를 공식 공개했다.
차체가 무려 5,095mm에 달하는 초대형 SUV로, 전고 1,895mm(오버트레일 1,885mm), 전폭 1,990mm의 압도적인 차체 크기를 자랑한다. 축거는 모든 트림에서 2,850mm로 동일하게 적용됐다. 이는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오프로드 주행에 최적화된 치수다.
파워트레인은 V6 3.5L 트윈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최고출력 415마력, 최대토크 66.3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8km/L를 기록했다. 특히 정통 오프로더의 DNA를 유지하면서도 온로드 주행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새롭게 개발된 GA-F 플랫폼을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실내는 럭셔리 세단 수준의 고급스러움을 추구했다. 특히 최고급 사양인 4인승 VIP 모델의 2열에는 대형 디스플레이가 장착됐으며, LCD 스크린을 통해 공조와 마사지 기능까지 조작할 수 있다. 2열 승객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충실히 갖췄다. 트렁크에는 220V 콘센트를 기본 장착해 실용성을 높였다.
라인업은 4인승 VIP, 7인승 럭셔리, 5인승 오버트레일 등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VIP와 오버트레일 모델이 공개됐다. 오버트레일은 오프로드 특화 모델로, 차고를 낮춰 험로 주파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LX 700h 출시로 렉서스는 플래그십 L 시리즈 라인업을 완성했다. 2021년 출시된 LS 세단, 지난해 선보인 LM MPV에 이어 SUV까지 라인업을 구축하며 럭셔리 세그먼트 공략을 본격화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차체 크기다. 5.1m에 달하는 전장은 기존 수입 대형 SUV들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오프로드 특화 기술을 접목해 고급 SUV 시장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은 4인승 VIP 그레이드가 1억 9,457만원, 5인승 오버트레일이 1억 6,587만 원, 7인승 럭셔리 그레이드가 1억 6,797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