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의 질주

구름 너머 펼쳐지는 무한한 가능성, 당신의 여정을 함께 달립니다

자동차 소개

"연비 17.2km/L" 연비·정숙성 무기로 독일차 제친 렉서스 ES300h

구름을 달리다 2025. 4. 13. 13:58
반응형

고급차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온 렉서스 ES 시리즈가 하이브리드 모델 ES300h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1,835대가 판매되며 풀하이브리드 시장 1위에 오른 ES300h는 독보적인 연비와 정숙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렉서스 ES300h
렉서스 ES300h

ES300h의 가장 큰 강점은 단연 연비다. 공인 연비는 17.2km/L지만 실제 도로에서는 이를 훌쩍 넘어선다. 고속도로에서는 20km/L 이상까지 기록하며, 서울 도심의 혼잡한 주행 환경에서도 16km/L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이는 동급 하이브리드 세단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수치다.

렉서스 ES300h
렉서스 ES300h

이러한 연비의 비결은 2.5L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모터가 조화롭게 작동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있다. 시스템 총 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22.5kg·m를 발휘하는 이 파워트레인은 전자식 무단변속기(e-CVT)와 결합해 부드러운 가속감을 제공한다. 특히 저속 주행 시에는 전기 모터만으로 구동되어 마치 전기차를 타는 듯한 조용함을 선사한다.

렉서스 ES300h
렉서스 ES300h

웅장한 차체 역시 ES300h만의 매력이다. 전장 4,975mm, 휠베이스 2,870mm의 롱휠베이스 설계는 고속주행 시 안정감을 높이고 뒷좌석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스포티한 주행감에 초점을 맞추는 동안, ES300h는 한국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승차감과 정숙성에 집중한 결과물이다. 속도를 올려도 차체 흔들림이 적고, 요철이나 방지턱에서도 실내는 놀라울 정도로 조용하다.

렉서스 ES300h
렉서스 ES300h

외관 디자인은 렉서스 특유의 정체성을 강조하면서도 세련미를 더했다. 'L-Shape' 프론트 그릴은 와이드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입체적인 주간주행등은 고급스러움을 배가한다. 쿠페를 연상시키는 날렵한 측면 라인은 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역동성까지 갖추었다.

렉서스 ES300h
렉서스 ES300h

다만 실내 인테리어는 아쉬운 점이 있다. 소재와 마감의 품질은 고급스럽지만,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다소 보수적인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최신 디지털 인터페이스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아날로그 느낌의 계기판이 구시대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다행히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해 사용성을 높였다.

렉서스 ES300h
렉서스 ES300h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한층 발전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이 정교하게 작동한다. 가시성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앞차를 따라 중앙을 유지하는 기능은 장거리 운전의 피로도를 크게 낮춰준다.

렉서스 ES300h
렉서스 ES300h

가격대는 6,480만 원부터 7,160만 원까지로 책정돼 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에 더 높은 연비와 정숙성을 제공한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고급 세단에 걸맞은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실용적인 경제성까지 갖춘 셈이다.

렉서스 ES300h
렉서스 ES300h

지난해 렉서스는 국내에서 1만 3,969대를 판매하며 3.0% 성장했다. BMW와 벤츠가 각각 4.7%, 13.4% 판매 감소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성과다. 이러한 성장세의 중심에는 ES300h가 있었다. 내년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도 현행 모델이 보여주는 강력한 경쟁력은 렉서스가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