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2026년형 전기 SUV iX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신형 모델은 기존 대비 주행거리가 늘어나고 가격은 크게 낮아진 것이 특징이다.
BMW는 2026년형 iX의 라인업을 기존 xDrive50과 M60에서 xDrive45, xDrive60, M70 xDrive로 재편했다. 새로운 엔트리 모델인 xDrive45는 7만 6,325달러(약 1억 1,000만 원)부터 시작하며, 이는 기존 모델 대비 1만 달러(약 1,400만 원) 이상 낮아진 가격이다.
파워트레인도 대폭 개선됐다. 신형 xDrive45는 402마력을 발휘하며 제로백(0-100km/h 가속)은 4.9초다. 중간 트림인 xDrive60은 536마력으로 이전 모델 대비 20마력이 증가했다. 최상위 모델인 M70은 650마력으로, 전작 대비 40마력이 향상됐다.
주행거리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BMW는 실리콘 카바이드 반도체 적용과 새로운 배터리 시스템 도입으로 전년 대비 약 10% 향상된 주행거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xDrive45는 312마일(약 502km), xDrive60은 340마일(약 547km), M70은 302마일(약 486km)의 주행거리를 기록한다.
외관 디자인도 소폭 변경됐다. 전면 그릴은 이전의 복잡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더욱 단순화됐으며, 헤드라이트는 기존의 수평형 디자인에서 수직형으로 바뀌었다. M70 모델(또는 M 스포츠 패키지 장착 모델)의 경우 후면에 디퓨저가 추가되어 차별화된 외관을 자랑한다.
신형 iX는 2025년 3월부터 생산을 시작해 2분기부터 글로벌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2026년형 iX의 변화는 전기차 시장에서 BMW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격 인하와 성능 개선을 동시에 이뤄낸 점은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