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 세계서핑연맹(WSL)과 손잡고 서핑 라이프스타일에 특화된 'LX 서프 컨셉트'를 공개했다.
렉서스는 매트 블루 컬러의 차체와 대비되는 화이트 컬러 루프가 돋보이는 LX 서프 컨셉트를 선보였다. 이 차량은 기존 LX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서핑이라는 액티브한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서핑에 최적화된 적재 공간이다. 차량 후면에는 슬라이드 아웃 방식의 바닥과 서프보드 전용 랙, 왁싱 테이블이 장착됐다. 서핑 후 갈아입을 수 있는 체인징 매트와 Dometic 브랜드의 쿨러까지 갖췄다.
외관은 20인치 휠에 33인치 올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해 비포장도로 주행성능을 높였다. 차량 상단에는 조명이 달린 사다리와 루프 랙을 더했다. 실내는 태닝 가죽 시트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동력계는 2025년형 LX와 동일한 3.4리터 트윈터보 V6 엔진(최고출력 409마력)과 10단 자동변속기,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기본 모델 가격은 10만 6850달러(약 1억 4,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렉서스 관계자 리사 맥퀸은 "이번 컨셉트카는 서핑 커뮤니티를 위한 경험을 혁신적으로 재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WSL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WSL 어워즈, 파이프 프로, US 오픈 서핑 등 주요 서핑 대회도 후원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컨셉트카가 랜드로버 디펜더 오션 에디션,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서프 액세서리 패키지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서핑에 특화된 통합적 설계로 차별화를 꾀했다는 평가다. 한편 렉서스는 이번 LX 서프 컨셉트의 일부 기능을 향후 양산 모델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