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AMG가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신형 GT63 Pro 4Matic을 전격 공개했다. 2세대 AMG GT 라인업의 최신작인 이 모델은 서킷 주행에 최적화된 성능으로 자동차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GT63 Pro의 심장부에는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603마력(기존 대비 26마력 증가), 최대토크 85.9kg·m(기존 대비 5.1kg·m 증가)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0-100km/h 가속은 단 3.1초, 0-200km/h 가속은 놀랍게도 10.9초 만에 달성한다.
차량의 냉각 시스템도 대폭 개선되었다. 전면부에 고온용 라디에이터를 2개 배치하고, 전후 디퍼렌셜용 별도 라디에이터를 추가했다. 또한 전자제어식 트랜스퍼 케이스에도 액티브 쿨링 시스템을 적용해 극한의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공기역학적 개선도 눈에 띈다. 카본 파이버 소재의 고정식 리어 윙을 장착해 전면 축의 양력을 30kg 감소시키고, 후면 다운포스를 15kg 증가시켰다. 21인치 단조 알로이 휠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며,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5 타이어 또는 트랙 전용 파일럿 스포츠 컵 2 R 타이어 중 선택 가능하다.
마이클 쉬베 AMG 사장은 "GT63 Pro는 일상 주행의 편의성을 유지하면서도 서킷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GT63 Pro에는 후륜 조향 시스템, 전자제어식 리어 디퍼렌셜, 그리고 코너링 시 차체 롤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유압식 크로스 링크가 포함된 어댑티브 댐퍼 등 다양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이 탑재됐다.
한편, GT63 Pro의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초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출시될 것"이라며 "국내 출시 시기는 2025년 하반기, 예상 가격은 3억 원 중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르세데스-AMG의 새 플래그십 GT63 Pro 4Matic은 극한의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일상 주행의 편의성을 모두 갖춘 진정한 '트랙의 지배자'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스포츠카 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메르세데스-AMG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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