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의 고성능 버전인 'EV9 GT'를 21일(현지시간) 미국 LA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존 EV9보다 124마력이 증가한 508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앞세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EV9 GT는 전륜에 160kW, 후륜에 270kW급 고성능 듀얼 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508마력을 발휘한다. 이는 현재 판매 중인 EV9 GT-라인(384마력)보다 32% 이상 높아진 수치다.
특히 기아 SUV 최초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을 적용해 고성능에 걸맞은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3열 SUV 최초로 탑재된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는 코너링 시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외관은 GT 전용 21인치 알로이 휠과 네온 컬러 브레이크 캘리퍼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내는 스티어링 휠과 스포츠 시트에 네온 색상 디자인 포인트를 적용했고, GT 전용 주행 모드도 새롭게 탑재됐다.
스티븐 센터 기아 미국법인 COO는 "EV9 GT는 실용적인 3열 SUV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드라이빙 마니아들의 심장을 뛰게 할 주행성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는 이번 LA오토쇼에서 상품성을 개선한 EV6와 스포티지도 함께 공개했다. EV6는 기아의 최신 디자인 정체성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해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변신했다. 미국 시장에서 올해 최다 판매 모델인 스포티지(13만 2439대)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해 2025년 2분기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EV9 GT는 2025년 상반기 한국을 시작으로 하반기 북미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북미에서의 정확한 출시 시기와 가격은 추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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