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글로벌 베스트셀러 XC60이 9년 만에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2017년 2세대 모델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고를 기록해온 XC60은 2026년형 모델을 통해 한층 더 세련된 디자인과 진일보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중형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번 페이스리프트의 가장 큰 특징은 과감한 전면부 디자인이다. 기존의 단순한 격자무늬에서 벗어나 좌우 대각선이 교차하는 새로운 그릴 패턴을 적용했다. 이는 최근 공개된 XC90의 디자인 언어를 계승한 것으로, BMW의 최신 그릴 디자인과 유사한 패턴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한층 더 어두워진 테일램프와 신규 휠 디자인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실내는 스칸디나비안 감성을 한층 강화했다. 퀼티드 노르디코와 네이비 헤링본 위브 등 고급 소재를 새롭게 도입했으며, 실용성 측면에서도 개선된 무선 충전 패드와 컵홀더를 적용했다.
최대 강점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를 기존 9.0인치에서 11.2인치로 키웠으며,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을 탑재해 이전 대비 처리속도는 2배, 그래픽 성능은 10배 향상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첨단 시스템이 2025년 중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2020년 이후 출시된 볼보 전 차종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는 것이다.
동력계는 기존 라인업을 유지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247마력의 2.0리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B5 모델과 455마력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8 모델이 판매된다. 유럽과 영국에서는 여기에 345마력의 T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최근 소형 전기 SUV EX30과 대형 SUV XC90에 밀려 주목도가 다소 떨어졌던 XC60이지만,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볼보의 중추적인 모델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인 판매 가격은 출시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