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 덴자(Denza)가 플래그십 세단 'Z9'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덴자는 최근 열린 2024 광저우 모터쇼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는 Z9의 가격을 공개하고, 12월 초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Z9의 가격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33만4,800위안(약 6,500만원)부터, 순수 전기차 모델이 35만4,800위안(약 6,800만원)부터 시작된다. 현재 중국 전역의 딜러망을 통해 전시차량이 배치되고 있으며, 이달 말부터는 시승도 가능하다.
차량의 외관은 기존 공개된 Z9 GT와 디자인 맥을 같이하면서도 세단만의 독특한 특징을 살렸다. 슬림한 헤드라이트와 LED 라이트 스트립의 조화가 돋보이며, 전면 그릴 양옆에는 레이저 레이더가 배치됐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번호판 상단에 액티브 그릴을 적용해 차별화했다.
실내는 13.2인치 디지털 계기판, 17.3인치 중앙 터치스크린, 13.2인치 동승석 엔터테인먼트 스크린, 50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기어 변속기는 컬럼식으로 변경해 센터콘솔의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 버전으로 운영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152kW급 2.0T 엔진과 최대 200kW 프론트 모터, 각각 240kW급 리어 모터 두 개를 조합했다. 38.5kWh LFP 배터리를 탑재해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CLTC 기준 201km다.
순수 전기차 모델은 230kW급 프론트 모터와 240kW급 리어 모터 두 개를 장착했으며, 100kWh LFP 배터리로 CLTC 기준 63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덴자 Z9가 아바타 12, 니오 ET7 등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경쟁 모델이 순수 전기차 라인업만 보유한 것과 달리, Z9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투트랙 전략으로 중국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새로운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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