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이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빠른 차량인 '2026 리릭-V'를 공개했다. 캐딜락의 첫 전기 고성능 모델인 리릭-V는 기존 고성능 가솔린 모델인 CT5-V 블랙윙보다 0.1초 빠른 제로백(0-100km/h 도달 시간)을 자랑한다.
리릭-V는 102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듀얼모터 사양으로 최고출력 615마력, 최대토크 88.0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차체 중량은 2,713kg으로, 동급 SUV인 비스틱보다 157kg 가볍다.
주행거리는 459km로, 일반 사양 리릭(488~513km)보다 다소 짧지만, 고속 충전 시 10분 만에 121km를 충전할 수 있다. 가정용 충전기 사용 시에는 출력에 따라 시간당 31~71km 충전이 가능하다.
섀시는 스포츠 주행에 맞춰 새롭게 튜닝됐다. 브렘보 브레이크와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됐으며, 론치 컨트롤과 V-모드 등 다양한 주행 보조 시스템도 탑재됐다. 실내에서는 레이스카에서 영감을 받은 특별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외관은 스포티한 범퍼와 사이드 스커트, V-시리즈 전용 배지 등으로 차별화했다. 22인치 휠과 카본파이버 액센트, 매그너스 메탈 프로스트 전용 도색 옵션도 제공된다.
실내는 3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V-시리즈 전용 스티어링 휠, 스포츠 시트를 적용했다. 업계 최초로 듀얼 플레인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도입했으며, 23개의 스피커를 갖춘 AKG 오디오 시스템도 기본 장착된다.
2026 캐딜락 리릭-V는 올해 1분기부터 테네시 주 스프링힐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가격은 79,990달러(약 1억 1,00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주요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 X 플레이드(94,990달러)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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